"소비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브랜드 이름과 가격, 그리고 몇 줄짜리 상품 설명만으로도 물건이 팔리던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소비자는 더 이상 판매자의 말만 믿지 않는다. 이제는 직접 써본 경험이 있거나, 누군가의 체험을 충분히 본 뒤에야 지갑을 연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경험 중심 소비는 이미 수많은 산업에서 상품 기획, 마케팅, 판매 방식 전반을 바꿔놓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는 제품의 기능보다 “써봤을 때의 느낌”과 “사용하는 과정에서 얻는 감정”을 더 오래 기억한다.
이 글에서는 ‘경험 중심 소비’가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를 5가지 변화 흐름으로 분석하고, 개인과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제안해 보겠다.
[ 목차 ]
- 제품을 구매하기 전 '체험'하는 것이 기본
- 리뷰보다 더 강한 설득력을 갖는 체험 콘텐츠
- 첫 경험이 브랜드 충성도를 결정한다
- 오프라인에서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간 체험
- 소비자는 제품이 아니라 감정을 기억한다
- 경험 중심 소비 시대 - 개인과 기업이 준비해야 할 전략
- 결론 - 써본 사람만이 소비자가 되는 시대
1. 제품을 구매하기 전 '체험'하는 것이 기본
과거에는 제품을 먼저 구매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반대다. 사전 체험이 가능하지 않다면, 소비자들은 구매를 망설인다.
서비스와 상품 전반에 걸쳐 무료 체험, 샘플 제공, 1일 이용권 등이 확산되고 있고, 이커머스에서도 AR/VR 기반 가상 체험 기술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체험 자체를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설계해야 하며, 단순히 ‘써볼 수 있다’는 기능을 넘어서 ‘써봤을 때 감탄이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2. 리뷰보다 더 강한 설득력을 갖는 체험 콘텐츠
리뷰는 여전히 소비자의 결정에 영향을 주지만, 단순히 별점과 텍스트로 된 리뷰는 신뢰를 잃고 있다. 이제는 실제 사용 장면을 보여주는 체험 콘텐츠가 가장 강력한 구매 전환 도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유튜브,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같은 영상 기반 플랫폼에서는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는 과정을 보여주는 브이로그, 언박싱 영상이 광고보다 더 큰 설득력을 갖는다.
사람들은 “이 제품이 어떤지”보다 “누가 어떻게 쓰고 있는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체험한 것 같은 감정을 느끼고 구매로 이어진다.
3. 첫 경험이 브랜드 충성도를 결정한다
처음 접한 브랜드와의 경험이 만족스러우면 사람들은 그 브랜드를 기억하고, 다음에도 다시 찾는다. 반대로 첫인상이 나쁘다면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다시 찾지 않는다.
이제 브랜드는 제품력뿐 아니라 배송 속도, 포장 방식, 초기 사용자 가이드, 고객 응대 등 모든 ‘첫 경험 접점’을 꼼꼼하게 설계해야 한다.
소비자는 단순한 기능이 아닌, 자신이 받은 감정과 인상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형성한다. 첫인상이 브랜드의 운명을 결정짓는 시대다.
4. 오프라인에서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간 체험
과거에는 매장에서 직접 만져보고 써보는 방식이 주류였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체험이 모바일이나 웹을 통해 이뤄진다.
AR로 신발을 신어보거나, 앱을 통해 가구를 집에 배치해 보는 것처럼, 디지털 기반의 체험 경험은 비대면 환경에서도 강력한 구매 동기를 만든다.
따라서 기업은 제품 설명을 늘리는 것보다,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체험 설계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5. 소비자는 제품이 아니라 감정을 기억한다
사람은 제품의 사양이나 가격보다 그것을 사용하면서 느낀 감정을 더 오래 기억한다.
같은 기능의 제품이라도, 포장을 열었을 때의 기대감, 사용 첫날의 감동, 예상하지 못한 디테일이 주는 놀라움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만든다.
이제 브랜드는 '무엇을 제공하느냐'보다 ‘어떤 감정을 전달하느냐’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구성해야 한다.
경험 중심 소비 시대 - 개인과 기업이 준비해야 할 전략
< 개인이 준비해야 할 것 >
-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먼저 체험해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본인의 소비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콘텐츠가 된다.
- 감정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브랜드와의 경험을 기억하고 그 기준을 다음 소비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체험 중심 소비가 곧 '스마트한 소비 습관'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 기업이 준비해야 할 것 >
- 구매 전에 체험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 첫 경험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식을 설계해야 한다.
- 후기보다 체험 콘텐츠 제작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 고객이 ‘이 브랜드는 다르다’고 느끼게 만드는 감정 설계가 필요하다.
결론 - 써본 사람만이 소비자가 되는 시대
지금 소비자는 단지 ‘좋아 보이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 ‘직접 써본 경험’이 없으면 그 제품은 선택지에조차 오르지 못한다.
경험 중심 소비는 앞으로 점점 더 강화될 것이다. 그리고 브랜드는 그 경험을 어떻게 설계했는지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건 “사게 만드는 힘”이 아니라 “써보게 만드는 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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